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어린이보육지원센터장 박유정입니다.

 

우리 센터가 1998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어린이집’으로 첫걸음을 내디딘지 어느덧 28년이 지났습니다. 2002년부터 4년 동안 담임교사와 특별활동 교사로 일했던 제가 센터장으로 돌아와 느낀 것은, 

개원 초기부터 있었던 영유아와 교사의 ‘유능성’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여전히 잘 남아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 센터의 고유 프로그램인 ‘주제탐구표현활동’은 어린 영유아도 스스로 탐구하고 표현하며, 교사는 자율적으로 교육적 실행을 발전시켜간다는 믿음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놀이와 일상생활 속에서 영유아가 중심이 되어 배우도록 한다는 현 영유아교육과정과 방향을 같이 합니다.

 

흔히 영아기는 돌봄 위주의 시기로, 유아기는 본격적인 교육의 시기로 이분화해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동학 연구와 이론이 보여주듯, 영아기부터 차곡차곡 누적되는 배움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신뢰, 자신에 대한 존중감은 유아기 발달을 위한 바탕이 됩니다.

영유아는 그저 성인의 돌봄만을 기다리는 연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걸음마를 배우고 말을 익힐 때,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끈기와 회복탄력성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발견하고 몰입하며 숙달해가는 유아들의  내적 동기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며, 때로는 서툰 어른들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삐뚤빼뚤한 편지로 사랑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우리 센터는 아이들이 품고 있는 내면의 힘이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 센터를 어린이와 학부모님,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는 곳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보육지원센터장 박 유 정 드림